전체 취업자 7개월 연속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 평가
'불완전 취업' 상태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 103.3만명
"원하는 일자리 회복까진 시간…부진완화 정도로 봐야"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JOB콘서트’에서 청·장년 구직자들이 취업 컨설팅 준비와 채용공고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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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10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조사 대상 주간 실제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고 추가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단시간 근로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불완전 취업자`로 볼 수 있다.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 잠재경제활동인구와 함께 확장실업률을 보는 고용 보조지표로도 활용된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초 120만명대까지 치솟은 뒤 감소세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0만명대에서 오르내리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120만 4000명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3월을 정점으로 그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100만명을 넘는 규모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정점 수준에 근접하게 취업자 수를 회복한 지표와 대비된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 증가세로 2768만3000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며 뚜렷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고용충격 발생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에 비해 99.8% 수준으로, 한 발 더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25만4000명이 많은 수준으로, 양적 회복에 비해 질적 회복은 더딘 셈이다.
지난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를 유형별로 보면 `현재보다 시간을 늘리고 싶은 경우`가 7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업 상태로 분류되지만 근로시간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 경우 급여 역시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어 `현재보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12.30%)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다`(12.1%)는 경우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
연령별로는 50대 비중이 26.6%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대비 비중은 30대와 60대에서 늘어났다. 지난달 전체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중 30대의 비중은 14.1%로 전년(14%)대비 소폭 증가했다. ‘경제 허리’로 볼 수 있는 30대와 40대를 합한 비중은 35.1%에 달했다. 특히 같은기간 여성의 비중은 44.7%에서 47.5%까지 증가했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등의 상황에서 단시간 근로자를 더 줄이기 쉬웠던 만큼 고용 회복 역시 더 먼저 일어나면서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수가 여전히 많은 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정상적인 신규 채용이나 코로나19 상황에서 돌봄노동을 위해 일을 그만뒀던 이들의 일자리 복귀 등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현재 고용 통계상으로는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되는 만큼 이 숫자를 보고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긴 어려우며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정도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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