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27일 정오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놓였다.
이날 조의를 표한 문 대통령은 조문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노 전 대통령 장례 절차 관련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를 새벽까지 받느라고 참모들 간에 논의하지 못했다”며 이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의를 표한 문 대통령은 조문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노 전 대통령 장례 절차 관련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를 새벽까지 받느라고 참모들 간에 논의하지 못했다”며 이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닷새간 국가장으로 치러지며 장례를 주관하는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는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조문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예우 차원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전직 대통령의 장례식에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문 대통령의 조문은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군사쿠데타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등 혐의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상태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진영 간 갈등이 격해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조문은 포용의 상징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7일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그러나 국가장 결정만으로 진보 진영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이 유언을 통해 용서를 구하긴 했지만, 1980년대 학생운동에 나섰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용서를 구한다고 광주가 다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군 인권센터는 정부의 노 전 대통령 국가장 결정에 대해 “정부의 논리대로라면 장차 노태우 씨의 공범인 전두환 씨가 전직 대통령 예우를 운운하며 국립묘지에 묘자리를 봐달라고 요구해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씨도 스스로 검소한 장례를 유언한 마당에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무리한 예우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가장법은 2조에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언급 없이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서거하면 국가장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같은 법 1조에는 국가장의 대상자와 관련해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결정 사실을 알리며 “노 전 대통령이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역사적 과오가 있지만,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했으며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이탈리아로 출국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 등을 소화하는 만큼, 이날 중 조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 기간은 5일장으로, 10월 26∼30일 진행된다. 영결식과 안장식은 10월 30일 거행되며 장소는 장례위원회가 유족 측과 논의해 추후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