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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카카오페이 공모주 투자자, 1인 당 1~3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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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대어’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투자자들이 1인당 최소 1주에서 3주까지 배정 받을 수 있게 됐다. 공모 청약이 진행된 이틀 동안 182만명 이상이 몰렸으며, 3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증거금으로는 5조6600억원이 몰렸다.

조선비즈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본점 영업장에 설치된 카카오페이 청약 입간판 너머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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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카카오페이의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 마감된 공모주 청약에서 총 182만4365건이 청약됐다. 배정된 물량은 총 425만주였으며, 투자자 1인 당 평균 2.33주를 배정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공모 청약을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진행했다. 균등 배정은 공모주 물량을 청약된 계좌 수로 나눠서 똑같이 배정하는 방식이다.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더 많은 주식을 배정하는 비례 배정과 달리 최소 청약증거금 90만원만 내면 된다.

이 때문에 이번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주식 수를 기반으로 계산하는 경쟁률, 그리고 청약 증거금이 큰 의미가 없었다. 증거금을 얼마나 지불하든 균등한 수의 공모주를 배정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공모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를 통해 이뤄졌다.

가장 많은 공모주를 배정 받게 될 투자자는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한 사람들이다. 총 106만2500주가 배정됐는데, 32만8086건이 청약돼 투자자 1명 당 3.24주를 받게 됐다. 청약을 한 모든 투자자들에게 3주씩 균등하게 배분 한 뒤 남는 주식은 추첨을 통해 나눠 준다.

삼성증권은 가장 많은 물량(230만2084주)이 배정된 만큼 청약 건수도 가장 많았다. 총 81만7131건이 청약돼, 인당 2.82주를 받게 됐다.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들의 최종 경쟁률은 25.59대1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한 투자자는 1주 밖에 받지 못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70만8333주가 배정됐으며 57만2162건이 청약돼 인당 1.24주를 받게 됐다. 신한금융투자에는 17만7083주가 배정됐고, 10만6986건이 청약됐다. 인당 배정 받게 될 주식 수는 1.66주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이 전반적으로 시들했으며 카카오페이는 특히 정부의 규제 때문에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정도면 매우 양호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일반 공모 청약을 통해 카카오페이의 성장력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한 미래의 주주들에게 전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7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6만~9만원)의 상단인 9만원으로 정한 바 있다.

회사는 공모 자금 1조5300억원을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신규 사업 추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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