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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초 父子 타격왕'이 보인다..."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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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OSEN=대전, 길준영 기자] “나에게는 그저 최고의 아빠인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개인 한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프로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했다.

강백호(KT), 전준우(롯데)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하고 있는 이정후는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3할5푼8리(447타수 160안타)로 끌어올렸다. 하루만에 타율을 6리를 높이는데 성공하면서 2위 강백호(.250)과 8리 차이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정후가 대단히 유리한 고지로 올라선 것이다.

최근 3경기에서 9안타를 몰아치고 있는 이정후는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잠시 슬럼프에 빠졌었다. 하지만 슬럼프는 길지 않았고 다시 모두가 알던 이정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번주에 안좋았을 때 타격코치님들도 그렇고 전력분석팀도 그렇고 뭐가 문제인지 빨리 잡아주셨다. 덕분에 5경기 침묵이 있었지만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가장 감사한 것은 부모님이다. 엄마도 옆에서 응원을 해주셨고 아빠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코치(LG)는 1994년 타율 3할9푼3리를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만약 이정후가 올 시즌 타격왕을 차지하면 KBO리그 최초의 부자 타격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이종범의 조언에 대해 이정후는 “항상 잘하든 못하든 잘했다고 격려해주신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못했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으셨다. 나도 내 자신을 못믿는데 ‘아빠는 아들을 믿는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수다. 자신감 잃지 말고 순리대로 즐겁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다치지만 않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많은 업적을 이룬 아버지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최고의 아빠인 것 같다. 슈퍼스타가 아닌 든든한 아버지다”라며 아버지 이종범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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