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日언론 "총선서 자민당 단독과반 '아슬아슬'…지역구 절반 접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FNN "자민당, 3차례 총선 압승 후 처음 맞는 중대 고비"

연합뉴스

총선 유세 지켜보는 도쿄 유권자들
(도쿄 AFP/지지통신=연합뉴스)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수도 도쿄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거리 유세를 지켜보며 손뼉을 치고 있다. sungok@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오는 31일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의 단독 과반 유지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 계열의 민영 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여론조사와 취재를 통해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의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은 확실하며 단독 과반 유지 여부는 "미묘한 정세"로 판단된다고 25일 보도했다.

FNN은 최근 총선에서 압승을 거듭해온 자민당으로서는 "처음 맞이하는 중대 고비라고 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민당은 옛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2012년 총선을 포함해 최근 세 차례 총선에서 모두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이전 3차례 총선과 달리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여야 후보가 맞대결하는 지역구가 크게 늘었다.

지지통신이 여론조사와 취재, 과거 득표 실적 등을 토대로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결과, 전체 289개 지역구 중 접전지가 136개(47%)에 달했다.

접전지의 절반 이상인 71곳에서 자민당이 약간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표까지 일주일 정도 남아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일본 중의원 전체 의석은 비례대표(176석)를 포함해 465석이며, 자민당은 276석(59.4%)을 점하고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이 44석 이상을 잃으면 단독 과반(233석 이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된 전날 참의원(상원) 보궐선거 2곳에서 자민당이 2석 중 1석을 내주며 사실상 패배한 것도 위험 신호로 꼽힌다.

당초 여당의 승리가 예상됐던 시즈오카에서 야권 후보에게 역전패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게다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두 차례나 시즈오카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는데도 패배한 것은 자민당에 뼈아픈 대목이다.

기시다 총리는 시즈오카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날 "아쉬운 결과"라며 "현(縣)민의 판단을 엄숙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는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만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ho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