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조윤형 기자 = "시청자가 작품을 제작한 국가를 모른다면 이미 국제화된 작품이거든요. 오징어게임 열풍은 BTS와 대장금과는 달라요. 기생충도 넘어섰다고 봐요."
전세계서 '오징어 게임'의 화제성이 식을 줄 모른다. SNS에선 드라마 속 게임을 따라하는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일부 미국과 유럽 일부 학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드라마 속 복장 따라입기를 금지하고 나섰다.
터키에서 귀화한 기자 출신의 방송인 알파고는 오징어게임 열풍이 이전 한류 열풍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알파고는 지난 2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 열풍이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들도 강남스타일을 알았다"며 "작품이 출신 지역을 벗어나는 임계점을 넘어가면 그 작품은 지역적 특성을 넘어서서 국제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공개된지 한달여만에 전세계 83개국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그는 전세계를 사로잡은 비결에 대해선 '공감'을 꼽았다.
알파고는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해 빚더미에 오른 사람이 많은만큼,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며 "공감의 스펙트럼이 넓은만큼 인기도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고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를 제외하고는 한국적인 것이 없고, '인간의 이야기'다"며 "(극본을 쓴) 황동혁 감독은 그의 정신세계가 태어난 나라를 벗어나 인류와 일치화 됐다는 점에서 박수 받아야할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또 열풍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오징어게임 같은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알파고는 "세계적으로 성공했던 한국 작품들은 기생충 등 울트라 자본주의가 빈민층을 괴물로 만들었다는 질문을 던져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작품들"이라며 "결론적으로는 자본주의 덕분에 이런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건데, 이 전략이 어디까지 먹힐 것인가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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