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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두시만세' 조항조 "'사랑찾아 인생찾아' 부른 것 숨기려 했다..트로트 가수라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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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두시만세'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조항조가 무명시절부터 히트곡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이하 '두시만세')에서는 가수 조항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정경미는 조항조에게 "가을 남자 아니시냐. 요즘 바쁘실텐데 근황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조항조는 "안 바쁘다. 방송 하고 음반 작업하고 있다. 계속 좋은 곡들 수시로 녹음하고, 연습을 안하면 안되겠더라"고 밝혔다.

이를 듣고 DJ 박준형은 "최근에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하던데"라고 말했다. 조항조는 "제가 출연한 건 아니다. 신곡 뮤직비디오인데 생애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라는 걸 찍게 됐다. 이달 말쯤 나온다"고 귀띔했다.

조항조는 음반 낼 때는 대박날 것을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좋은 가사와 곡이면 좋아해주실 것이라는 마음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무명가수 생활이 길었다는 조항조는 "가수보다 밴드를 했었다. 1979년에 '서기 1999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99년에 종말할 거라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까지 해체하지 말고 정말 음악 열심히 하자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집 낼 땐 건반치고 노래하고 2집부터는 싱어로 활동했다. 펑키부터 록 등 각 장르를 다 섭렵했다. 단발에 가죽부츠 신고 했다"며 "그때 한 달에 3만원 받았다. 그 당시에는 돈을 번다기보다 숙소비, 밥값을 쓴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30년이라는 긴 무명 시기를 이어오다 우연찮게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를 만나게 됐다고. 조항조는 "처음에는 정통 트로트인데 저는 트로트에는 자신이 없어서 망설였다. 꼭 꺾지 않더라도 발라드식으로 해보다 해서 제 스타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정경미는 "이 노래는 여자가 들어도 슬프다"며 "인기가 많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조항조는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IMF가 오면서 남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노래라고 해서 많이들 불러주더라. '인기라는 게 이런 건가' 했다. 길에서도 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부르고 다녀야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남자라는 이유로' 이후에도 조항조는 '사랑의 눈물', '만약에', '거짓말'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조항조는 "운이 생각지도 않는데 오는 것 같다. 그 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해오고 있는데 운을 맞았다. 드라마 OST도 드라마가 잘되니까 떠준 거고 그런 흐름이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또 그는 '왕가네 식구들' OST '사랑찾아 인생찾아' 가창자가 본인인 것을 감추고 싶었던 이유를 밝혔다. 조항조는 "그 당시 OST는 발라드 가수의 전유물이었다. 홋시 선입견에 '트로트 가수가 이런 노래를 불렀어?' 하면 드라마에 영향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노래만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노래를 트로트 스타일이 아닌 가요스타일로 불렀다"고 털어놨다.

박준형은 "이 곡이 대박나면서 집에 못 들어갈 정도로 바빴다고 하던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항조는 "정말 바빴다. 팬층도 넓어졌다. 어린 아이도 좋아하더라"며 "곡이 하나 뜨니까 제작사에서 계속 제안이 들어오더라"며 그후로도 OST에 많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도전하고픈 장르에 대해서는 "요즘 젊은 친구들의 음악을 들으면 리듬이 강하더라. 리듬, 비트가 강한 조항조 만의 음악을 부르고 싶다. EDM으로 리메이크한 곡도 있다. 신곡 준비하면서 미디 소리로만 가지고 노래를 해볼까도 생각했다. 완전히 어쿠스틱한 곡도 해보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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