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장동 비리, 사과 내놓았어야” 文 시정연설 비판

정의당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에 대해 “자화자찬 K-시리즈에 가려진 K-불평등은 외면한 연설”이라며 “정부가 말하는 경제지표는 선진국인데, 왜 시민들의 삶은 선진국이 아닌지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 대답을 내놓았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K-방역, K-조선, K-팝, K-푸드, K-뷰티,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동맹 등 10가지가 넘는 화려한 K-시리즈 속에 정작 어두운 K-불평등은 말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소비, 투자, 수출, 고용 지표 등을 언급하며 “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속에서도 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다”며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문 대통령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최근 대장동 비리까지 심각한 박탈감과 불평등을 느끼고 있는 평범한 보통시민들에게 책임 있는 사과와 엄정한 조치를 내놓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코로나 회복과 포용의 핵심은 코로나 불평등 해소와 코로나 약자 보호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임기도 이제 4개월 남짓 남았다. 코로나 이후 피해시민들의 삶을 회복하고 재건하려면,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K-시리즈도, 경제지표도 아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불평등과 격차 해소 대책’에 남은 임기를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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