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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총선 D-6…전초전서 ‘삐끗’한 기시다, 자민당 ‘과반 수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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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참의원 보선 ‘2승 전략’ 세운 기시다 총리에 타격

자민·공명 연립 여당 ‘과반’ 전망…자민 단독 과반은 ‘글쎄’

野 단일화로 與와 1대1 승부…‘野 유리’ 높은 투표율 예상도 변수

헤럴드경제

31일 치러질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두 시민이 일본 각 정당의 선거 벽보 앞을 걸어가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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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31일 치러질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전초전’ 성격의 참의원(상원) 보궐선거에서 기존 의석 1곳을 잃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민당이 단독 혹은 연립 공명당과 함께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전문가의 대체적인 예상에 변수가 발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24일 처음 치러진 2곳의 참의원 보선에서 자민당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보선이 치러진 두 선거구의 직전 참의원이 모두 자민당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자민당이 패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시즈오카(静岡)에서의 패배는 기시다 총리에겐 뼈아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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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福島) 중의원(하원) 총선 유세 현장에서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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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소속 와카바야시 요헤이(若林洋平) 전 고텐바(御殿場) 시장이 직접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선 기시다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음에도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두 야당이 추천한 야마자키 신노스케(山崎眞之輔·무소속) 전 시즈오카현 의원에 패배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공산당의 후보가 가세해 야권 분열 상황이 연출됐지만 자민당이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평가된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번 보선에서 모두 승리해 총선으로 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던 기시다 총리에게 시즈오카 선거구의 패배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체적으로 현지 언론과 전문가는 집권 자민당이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단독 과반수 확보에는 변수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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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연립 여당의 233석 확보를 승리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중의원 해산 당시 확보했던 305석(자민 276석, 공명 29석)보다 72석이나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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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선 유권자의 성향이 일정하지 않아 표심의 이동이 잦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의 동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지난 23일 "최다 득표자 1명이 당선되는 전국 289개 소선거구 가운데 약 40%가 접전 상황"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전체적으로는 여당이 앞서고 있지만, 전체 이번 선거의 경향을 엿보는 스윙 스테이트에서는 야당이 선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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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1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중의원(하원) 총선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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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도 이번 중의원 선거의 주요 포인트로 꼽힌다.

전국 289개 중의원 선거구 중 75%인 217곳에서 입헌민주당, 일본공산당, 국민민주당, 사민당, 레이와신센구미 등 5개 야당이 단일화를 이뤄 자민당과 일대일 승부를 벌일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4년 전 총선 때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투표율도 관건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대상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8만6863명)를 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이번 총선 때 투표하러 “반드시 간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총선 대비 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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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표가 탄탄한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게 일본 정가의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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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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