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팝인터뷰]허항PD가 밝힌 '나혼산' #기안84 논란 #키 #전현무 #변화(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허항 PD가 '나혼산' 시청자들에 신선한 재미와 힐링을 약속했다.

최근 라운드 화상 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허항 PD는 '나혼산'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혼산'은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지난 2013년 첫방송된 '나혼산'은 8년째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나혼산'을 맡게 된 허항PD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고 부담도 당연히 된다. 최근까지 연예대상도 많이 타고 기록이 많은 프로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부담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많은 시도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제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PD의 교체에 따라 출연진이나 포맷의 변화를 겪기도 한다. 허 PD는 "일단 대중적인 예능 프로그램이고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피디의 색으로 급변하거나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 기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고 박재정, 남윤수, 표예진, 김경남 씨 등 라이징 스타라던지 독립한 지 얼마 안된 초년생들의 싱글 라이프를 들여다보면 어떨까 싶었다. 더 다양한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피디가 바뀌었다고 해서 멤버를 바꾸는 것은 이전 PD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일단 멤버들을 대중들이 좋아했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기 때문에 피디가 바꼈다고 멤버를 교체하는 개념은 '나혼산'에서 통하기 어려운 것 같다. 고정멤버라는 개념은 사실 없다. 현재 자주 출연하고 계신 분들이 리스트업 되어 있고 혼자 사는 분들에게는 다 열려 있다. '무지개 라이브' 나왔던 분들이 '반갑습니다' 특집으로 다시 나오기도 하는 유동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재 스튜디오에 출연하고 계신 분들 외에도 나오시기 때문에 조금씩 시도를 해보고 있다"며 밝혔다.

허 PD는 이전 PD의 색을 그대로 가져가되 전현무를 복귀시켰다. 전현무를 다시 부른 이유는 전회장의 공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저는 '나혼산'엔 전회장이라는 자리가 상징적이고 있어야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전회장의 공석은 아무도 채워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제가 '나혼산' 피디가 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게 전현무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또 피드백을 받은 부분도 있었다. 숙고 끝에 개인적으로 힘든 결정이었겠지만 400회 특집을 통해 복귀를 해주셨다. MC로 복귀했다기 보단 무지개 회원의 주축으로 돌아온 것이다. 무지개 회원 전회장의 리더쉽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모시게 됐다"

'나혼산'을 통해 만난 회원들 중 허항 PD가 가장 의외라고 느낀 멤버는 누구였을까. 허 PD는 샤이니 키를 꼽으며 아이돌의 선입견을 깨는 모습을 봤다며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지금 무지개 회원으로 나와주고 있는 키가 많이 의외였다. 아이돌이라고 하면 본인의 일상을 많이 공개하지 않을 것 같고 거리가 느껴지고 멤버들하고도 나이차가 있어서 어떨까 예상을 할 수 없었는데 첫 라이브 촬영 때부터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과감없이 보여주셨다. 그리고 무지개 회원 모임에도 나오면서 형, 누나들과 수더분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돌에 대해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키는 굉장히 오픈돼있고 싹싹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서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출연자 중 한 명인 것 같다"

'나혼산'은 많은 사랑을 받은만큼 잡음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허항 PD가 돌아온 후 기안84 왕따논란, 몰래카메라 논란 등이 불거졌고, 제작진의 대응은 불만을 키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허항 PD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결과적으로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게 맞고 아쉽다는 것도 자체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고 반성을 한다. 사실 어떤 일이 터졌을 때 '나혼산' 같은 경우 출연자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논란이다 보니 저희가 빠르게 입장을 내는 게 능사가 아닐때가 많더라. 사실조사 검증도 확실히 하고 답변을 기다려서 저희의 생각이 오해없이 전달될 때까지 정리할 시간도 필요했다. 저희 나름 민첩하게 입장을 전달하려 했음에도 시청자와 기자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며 "아직까지도 저희는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다음에 리스크를 대처할 때는 성숙하고 민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헤럴드경제


또한 무지개 회원들이 서로 워낙 친해지면서 '무지개 라이브'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 허 PD는 "고정멤버라는 개념은 없지만 자주 나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고정멤버로 인식되는 것 같다. 새로운 라이브 손님이 오시면 최대한 예우를 갖추려하고 이분에 대해 실제로 많이 궁금해하고 질문세례를 하는 분위기로 녹화가 된다. 편집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많이 부각되지 못했던 것 같고, 기존 회원들 간에 그런 모습이 보여진다면 잘 보면서 조심스럽게 최대한 현장분위기를 과감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허항 PD가 '나혼산'에 초청하고 싶은 스타는 누가 있을까. 그는 라이징 스타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인물을 섭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혼스타나 행복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거주 중인 스타 모두 환영한다고.

"스타분들도 나와줬으면 좋겠지만 라이징 스타가 나와줬으면 좋겠고 연예인이 아닌, 다른 스토리를 담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매일 일을 하다보니 풀을 찾기 쉽지 않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이분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된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분이 있으면 제보해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허항 PD는 "저는 '나혼산'이 처음 파일럿으로 만들어졌을 때 당시엔 혼자 사는 사람들이 특별하게 비춰졌지만 지금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대세가 됐고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나.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100명을 찍으면 100명의 스타일이 다 다르지 않나. 예를 들어 '기안84님은 바닥에서 식사를 하신다. '왜 바닥에 앉아서 밥 먹어'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도 그렇다. '당신이 살고 있는 형태가 틀린게 아니다'라는 것을 전달해드리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내가 사는 형태도 나의 스타일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