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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또 무산된 LG의 '타도 두산', 6년 연속 상대 전적 열세 마감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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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올해도 '타도 두산'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잠실라이벌 앞에 고개를 숙였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2경기 모두 9회에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3-4로 끌려가던 9회초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수비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지며 4-5로 졌다.

매일경제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이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말 2사 후 두산 양석환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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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도 LG에게 비극으로 끝났다. 3-2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고우석이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고우석은 2사 후 대타 양석환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다음 타자 김재호를 잡아내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쳤지만 LG와 고우석 모두에게 패배 같은 무승부였다.

LG와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 6패 2무로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2연전가 불가피했다. LG로서는 2015 시즌 8승 8패 이후 최근 5년 연속 두산에게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설움도 갚아줘야 했다.

두산은 2016시즌부터 잠실라이벌 LG를 압도해왔다. 2016년 9승 7패, 2017년 9승 6패 1무에 이어 2018 시즌은 15승 1패, 2019 시즌 6승 10패, 9승 6패 1무로 LG를 눌렀다. LG는 매년 두산에게 발목을 잡힌 여파로 순위 다툼에 악영향을 받았다.

LG는 이 때문에 올 시즌만큼은 두산을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두산이 지난겨울 오재일, 최주환 등 주축 타자들이 타 팀으로 이적한 데다 원투펀치였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이 각각 일본과 미국으로 떠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도 기회로 여겨졌다. LG는 8월까지 5승 3패로 두산에게 우위를 점하면서 '타도 두산'을 향해 다가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는 9월 이후 1승 3무 4패로 두산에게 밀렸다.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했다면 6년 만에 상대 전적 동률도 가능했지만 고우석의 블론세이브로 모든 게 뒤바뀌었다. 6년 연속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또 2위 kt 위즈와도 격차도 2.5경기로 늘어났다. 1, 2위 도약이 더 어려워진 가운데 무거운 마음으로 오는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게 됐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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