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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장 리액션] 제리치, "건희랑 오랜만에 함께 해 행복...같이 뛰면 내 장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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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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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구] 신동훈 기자= '선제골 주인공' 제리치가 김건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삼성은 24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대구에 2-0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45(10승 9무 12패)에 도달하며 6위권을 확보, 2018시즌 이후 3년 만에 파이널A에 올랐다.

박건하 감독은 제리치, 김건희 투톱을 내세웠다. 이전에 발 빠른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피지컬과 버티는 힘이 좋은 두 선수를 전방에 배치해 대구 수비를 견제하고 공간을 만들어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의도는 명확했다. 경기 시작부터 수원 선수들은 투톱을 이용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둘 중 한 명이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다른 하나는 페널티 박스에서 경합을 통해 공을 따냈다.

하지만 위력은 예상보다 덜했다. 제리치가 묶인 탓이 컸다. 김건희는 폭넓게 움직이며 강현묵, 김민우 등과 연계했지만 제리치는 철저히 고립됐다. 김진혁, 정태욱에게 통제돼 존재감이 적었다. 제리치가 공을 받아도 주위 동료가 없어 무의미한 포스트 플레이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전처럼 별다른 활약 없이 빠지는 듯 보였지만 제리치는 행운의 골을 터트렸다. 후반 1분 이기제 코너킥을 최영은이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공교롭게 제리치 앞에 공이 떨어졌다. 제리치는 이를 밀어 넣으며 리그 6호 골을 터트렸다. 7월 23일 인천유나이티드전 이후 93일 만의 골이었다. 제리치 선제골로 수원은 흐름을 탔다.

대구가 라인을 올려 맹공을 퍼붓자 박건하 감독은 후반 18분 제리치를 빼고 정상빈을 넣다. 1분 뒤 헨리 추가골이 나오며 2-0이 됐다. 대구는 공격에 집중하며 소나기 슈팅을 날렸지만 양형모 안정적 선방으로 수원은 버텨냈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이란 성과와 함께 대구 원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수원이다.

제리치는 수훈선수로 뽑혀 기자회견에 나왔다. 제리치는 "어려운 경기였다. 기회가 나왔을 때 잘 잡아서 파이널A로 오를 수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선제골 장면에 대해선 "행운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훈련 때부터 열심히 노력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부진에 관해서도 견해를 드러냈다. 제리치는 아담 타가트 공백 메우기 위해 수원이 영입한 자원이다. 경남FC에선 아쉬웠지만 강원FC 시절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였기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리치 경기력, 성과는 불합격점에 더 가깝다.

이에 관해 제리치는 "이렇게 힘든 시간은 축구에서 항상 생기는 일이다. 그럼에도 올시즌은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훈련 때 열심히 하고 경기를 못 나왔었는데 선발로 뛸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특별한 준비는 없었고 하는 대로 그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건희와 호흡을 맞추는 소감도 전했다. 박건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제리치는 김건희와 투톱으로 나올 때 위력을 발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리치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오랜만에 김건희랑 같이 뛸 수 있어서 좋았다. (김)건희랑 뛰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축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다. 단체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우리 팀이 이길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 앞으로 5경기 중 3승을 따내는 게 목표다. 그럼 ACL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향후 시즌 목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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