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극적 결승포' KCC, 연장 끝 현대모비스 잡고 4연승
한국가스공사, 삼성 꺾고 2연패 탈출…니콜슨 35득점 폭발
SK, DB에 승리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원주 DB를 잡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DB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5-68로 완승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SK는 5승 2패를 거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더불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연승 기록을 4경기로 늘렸는데, 이날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 제한적 관중 입장이 시작되면서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과 승리를 만끽했다.
선두 자리를 내준 DB는 수원 kt, 고양 오리온과 공동 2위(4승 2패)에 자리했다.
SK에서는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자밀 워니를 비롯해 최준용(17득점), 안영준, 허일영, 오재현(이상 12득점), 김선형(11득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고루 활약했다.
DB는 레나드 프리먼이 18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SK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프로농구, '위드 관중' |
SK는 전반 55-36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종료 1초 전에는 김선형의 3점 슛이 림을 갈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DB가 3쿼터 초반 나카무라 타이치와 허웅의 3점슛, 프리먼의 덩크로 46-61까지 따라가 봤지만, 스피드로 무장한 SK는 허일영과 워니, 최준용 등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더 멀리 달아났다.
쿼터 후반에는 양우섭과 최준용이 연달아 외곽 슛을 꽂았고, 리온 윌리엄스의 자유투까지 더해 SK가 78-53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SK는 4쿼터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 36초 전에는 안영준의 패스를 받은 최부경의 속공 덩크로 89-58, 30점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DB는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27점 차 대패를 당했다.
김지완 레이업 |
전주체육관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가 4연승을 질주했고, 울산 현대모비스는 4연패를 당해 희비가 엇갈렸다.
KCC는 정창영이 갈비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송교창마저 손가락 개방형 골절로 23일 응급 수술을 받아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지만, 라건아가 36득점 16리바운드, 김지완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1득점(4리바운드 8어시스트)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김지완의 득점포가 이날 KCC를 여러 차례 구했다.
4쿼터 후반 86-89로 끌려가던 KCC는 쿼터 종료 1초 전 김지완의 동점 3점포가 터져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2차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웃은 쪽도 결국 KCC였다.
KCC와 현대모비스는 1차 연장에서 나란히 13점씩을 올렸는데, KCC가 100-102로 끌려가던 종료 5초 전, 김지완의 속공 득점이 나와 102-102로 맞섰다.
2차 연장에서도 김지완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23초 전 현대모비스가 함지훈의 역전포로 108-107을 만들며 승리하는 듯했으나, 김지완이 2초를 남기고 2점 결승포를 꽂아 KCC에 1점 차 승리를 안겼다.
KCC는 4승 3패로 단독 5위로 올라섰고, 현대모비스는 1승 6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니콜슨 덩크 |
대구체육관에서는 홈 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을 95-86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2연패와 홈 2연패를 동시에 끊어낸 한국가스공사는 4승 4패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반면 시즌 첫 연패를 떠안은 삼성은 3승 4패를 거둬 8위로 내려앉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의 결장에 이어 이대헌마저 경기 시작 후 26초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물러났지만, 앤드류 니콜슨이 자신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5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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