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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게 섰거라 손케인!'…울브스 '황히메' 듀오 골폭풍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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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 좋은 히메네스-전진 본능 황희찬 '찰떡궁합'

리즈전 황희찬 득점, 히메네스 슈팅이 시발점

연합뉴스

황희찬 '라울 형! 가즈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 '황히메' 듀오가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공격 콤비인 '손케인'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희찬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끝난 리즈 유나이키드와의 2021-2022시즌 EPL 8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넬송 세메두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스트라이커 히메네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발을 맞았다.

볼은 어느새 문전까지 들어와 있던 황희찬의 발 앞에 떨어졌고, 황희찬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히메네스의 위치선정 능력과 황희찬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절묘하게 득점으로 연결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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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펼치는 히메네스(왼쪽)와 황희찬
[AP=연합뉴스]


관중석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던 황희찬은 뒤따라온 히메네스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히메네스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황희찬과 히메네스는 지금까지 2골을 합작했다.

뉴캐슬과의 7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을 2-1 승리로 이끈 황희찬의 멀티골이 모두 히메네스의 도움에 힘입어 터졌다. 황희찬의 저돌성만큼 히메네스의 패스 능력이 빛난 골 장면들이었다.

전반 20분 히메네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수비수 2명 사이를 꿇고 빠르게 달려 나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반대편 골대에 꽂아 선제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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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과 히메네스
[AP=연합뉴스]


후반 13분 황희찬의 결승골도 히메네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히메네스가 수비수 2명의 견제를 뚫고 찔러준 패스를 황희찬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스트라이커 히메네스와 저돌적인 움직임의 황희찬이 시즌 초 찰떡궁합을 보이며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쌍끌이하는 모양새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히메네스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득점을 결정짓는 게 주특기이지만, 허리까지 내려와 동료를 위한 패스 연계 플레이도 잘하는 공격수"라면서 "이 부분이 황희찬의 돌파, 전진 본능과 시즌 초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PL을 대표하는 공격 콤비는 단연 토트넘의 '손케인' 손흥민-해리 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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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8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케인이 돕고 손흥민이 넣어 올 시즌 리그 첫 '합작 골'을 터뜨렸다.

이제 한 골만 더 합작하면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보유한 EPL 통산 최다 골 합작 기록인 36골과 타이기록을 쓸 정도로 오랜 기간 상대 골대 앞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경기내용을 놓고 보면 '황히메'가 '손케인'에 부족할 게 없어 보인다.

히메네스의 지원에 힘입어 올 시즌 4골을 넣은 황희찬은 정규리그 득점 순위에서 손흥민과 나란히 5위에 올라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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