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삼성화재 트레이드된 세터 황승빈, 친정 팀에 비수
여자부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누르고 1위 등극
환호하는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개막 전 최약체로 꼽히던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이적생 황승빈과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6-24 25-19 25-23)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대한항공전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삼성화재는 듀스 끝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3-24에서 러셀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홍민기가 임동혁을 상대로 천금 같은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25-24를 만들었다.
이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10-7에서 상대 팀 주전 세터 한선수의 서브 범실과 홍민기의 오픈 공격, 러셀의 블로킹 등으로 5연속 득점을 따내 분위기를 가져왔다.
스텝이 꼬인 대한항공은 무기력하게 2세트를 삼성화재에 내줬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삼성화재는 세트 초반부터 끌려가다가 뒷심을 발휘했다. 18-20에서 상대 팀 링컨의 공격 범실과 러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홍민기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들어가면서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권을 잡은 삼성화재는 러셀이 공격을 마무리했다.
23-22에선 상대 팀 임동혁의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고, 24-23에서 임동혁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가 끝났다.
삼성화재는 러셀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7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지난 6월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세터 황승빈은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대한항공 링컨은 부진했다. 공격 성공률이 32.43%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기뻐하는 GS칼텍스 |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2연승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3 25-16)으로 눌렀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GS칼텍스는 경기 초반부터 뚜렷한 전력 차를 보이며 앞서갔다.
13-7에서 상대 팀의 불안한 리시브를 틈타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GS칼텍스는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할 만큼 상대 수비 라인을 잘 흔들었다.
2세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GS칼텍스는 벤치 멤버를 골고루 활용하면서도 상대 팀을 압도했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21득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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