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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라도 있었으니…” ‘고구마 타선’서 고군분투한 리드오프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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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트윈스는 3연패 턱밑까지 갔다가 살아났다. 고구마 타선에서 고군분투한 리드오프 홍창기(28) 덕분이었다.

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비겼다. 3일 연속 키움에 당한 1점 차 패배를 당할 뻔한 고비에서 마지막 날 벗어났다.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한 LG는 69승 10무 56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는 1위 kt위즈(73승 8무 55패), 2위 삼성 라이온즈(73승 8무 57패)와 승차를 각각 2.5경기, 1.5경기로 유지했다.

매일경제

2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1회말 무사에서 LG 홍창기가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날도 LG타선은 답답했다. 이전 경기처럼 키움에 끌려다녔다. 특히 1-4로 뒤진 4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2점을 뽑는데 그쳤다. 득점과정에서 적시타는 없었다.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만든 점수였다. 3-5에서 4-5로 따라간 6회말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를 때리고 출루했지만, 두 타자 연속 아웃됐고, 2사 1루에서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1, 2루 찬스를 만든 뒤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왔다. 여기서 1루주자 서건창까지 홈으로 들어오다가 아웃되며, 1점 추가에 그친 것이다.

그나마 홍창기는 홀로 3안타를 때리며 빛났다. 이날 홍창기는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회부터 상대 선발 정찬헌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2루까지 진루한 홍창기는 채은성이 날린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1-1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홍창기는 3회도 1사에서 우전 안타를 날려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4-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홍창기는 키움 마무리 김태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대주자 김용의와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홍창기의 안타는 귀중한 동점 득점이 됐다. 대주자 김용의가 김태훈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자 3루까지 내달리며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서건창의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들어와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3안타로 홍창기는 올 시즌 277출루를 기록했다. 이는 한 시즌 출루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캡틴 김현수(33)가 2015년 두산 시절 달성한 276출루를 제치고 단독 10위에 올랐다. 2출루만 더하면 2004년 브룸바(당시 현대)의 역대 9위 기록(278출루)도 넘어선다.

리드오프로 LG 타선을 이끌었기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그래도 개운치는 않을 것이다. 이 경기를 잡았으면, LG는 2연패 탈출이었다. 그나마 홍창기의 원맨쇼로 3연패 수렁은 빠지지 않았다. 다만 타선의 짜임새는 아쉬움이 남는다. 순위 레이스에서 LG가 고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타선에서 홍창기만 잘해선 안된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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