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동행’ 성과 책임당원 2144명서 1만5000명 증가세 강조
21일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직자들이 순천 ‘여순사건위령탑’을 참배하고 있다. /박대성기자 parkds@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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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여순사건 73주년을 맞아 21일 오전 전남 여수와 순천시를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5.18만 빼면 전두환 때가 잘했다”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순천 팔마체육관 내 ‘여수항쟁위령탑’을 참배한 뒤 현장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의 우려스런 발언이 나왔을 때 경선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입장표명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다만, 윤 후보의 전두환 발언은 당의 공식적인 생각과 배치된다는 점을 말씀 드리며, 이 건으로 그동안 호남에 대한 노력이, 호남지역민에 더 큰 상처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정치하는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유권자의 심판이다”며 “악의를 갖고 섣부른 판단은 않겠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면 당의 확장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후보 자신이 가장 먼저 느낄 것으로, 본인의 경쟁력과 호남의 기대치를 열화시키지 않도록 당 대표로서 윤 후보에 유감표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순항쟁탑을 참배한 이 대표는 “여순사건은 여야가 함께 특별법 제정 앞장섰다는 말씀을 드리며, 진상규명과 배·보상 과정을 밟는 등의 많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항상 진실되고 국민들 다수 생각과 일치하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85년생 당 대표로서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팔마체육관에서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대성기자 parkds@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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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출신으로 동행한 정운천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부적절한 5.18 발언으로 들끓는데 윤 후보의 발언 하나 때문에 정쟁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당의 진정성을 호남민이 믿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은 ‘호남 책임당원 배가운동’ 여파로 지난 2월18일 2144명(전체 당원의 0.8%)이던 책임당원이 10월 현재 1만5434명으로 4%까지 확대돼 과거처럼 호남을 배제해서는 선거승리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구도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여순사건’ 장소인 여수와 순천을 윤석열 후보가 ‘기습 입당’한 지난 7월30일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찾았다.
이날 여수·순천행에는 민주당 소속 허석 순천시장이 나와 이 대표에게 ‘동백꽃 필 때까지’라는 여순사건 교육용 만화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 서범석 대표 비서실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천하람 당협위원장, 임승호 대변인, 고흥 출신 김철근 정무실장 등이 함께했다.
여순사건 행사에 참석한 이 대표는 일행과 함께 오후에는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 참관을 위해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로 향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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