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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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배우 김선호(36)가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KBS 장수 예능 ‘1박2일’은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은 지난 20일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 만드는 ‘1박2일’ 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는 지난 2019년 12월 8일 첫 방송된 ‘1박2일’ 시즌4 출범 당시 새 멤버로 합류해 맹활약했다. ‘예뽀(예능 뽀시래기)’ 캐릭터와 함께 몸을 사라지 않는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며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K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작성자 A씨는 K배우가 낙태를 강요하고, 혼인을 빙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김선호는 논란 발생 4일 만에 소속사를 통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 ‘1박2일’에서 하차하게 됐다.
김선호. 사진|스타투데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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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출연자의 논란으로 폐지 위기까지 겪은 끝에 심기일전해서 돌아왔던 ‘1박2일’로서는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제작진은 시즌4 멤버들 구성 당시 허용된 범위 안에서 출연자들을 검증, 새로운 얼굴 찾기에 집중했다. 그렇게 뽑힌 멤버가 바로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 여섯 멤버는 새로운 수장 방글이 PD와 함께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평균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1박2일’은 출연자 검증 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병역기피 의혹으로 하차한 시즌1의 MC몽, 불법 도박 의혹으로 하차한 시즌2의 이수근,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은 시즌3의 정준영까지, 매 시즌 출연자들의 논란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무기한 제작 중단 끝에 돌아왔던 시즌4마저 김선호 논란으로 또 한 번 위기에 처했다.
공영방송 KBS에 대한 시청자들의 실망감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멤버로 맹활약한 딘딘이 방송에서 여러 차례 “사고 치지 말자”며 멤버들을 다독였던데다, 온 가족이 보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이번 김선호 논란은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1박2일’ 팀은 당장 24일 방송분에서 김선호를 편집하고, 오는 29일 녹화부터 김선호를 제외하고 5명의 멤버로 촬영을 진행한다. 2주년을 앞두고 있던 ‘1박2일’로서는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과연 오랜 기간 사랑 받은 장수 예능이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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