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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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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머스크의 스페이스X, 테슬라 뛰어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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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재사용 로켓, 우주산업 이끌 것"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이 스페이스X의 8배

스페이스X 덕분에 머스크 첫 조만장자 가능성

이데일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지난 9월 플로리다에서 민간인 비행 프로젝트인 인스퍼레이션4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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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보다도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는 스페이스X 가치가 테슬라 시가총액의 8분의 1에 불과하지만 투자 매력은 더 높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기관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응답자들이 이같이 답했다.

어느 업체가 더 투자 매력이 있는지와 장기적으로 두 기업 중 어느 곳이 더 가치가 오를 잠재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설문에 참여한 32명 중 63%가 두 질문 모두에 스페이스X를 꼽았다.

스페이스X는 아직 상장하지 않아 정확한 가치 평가는 힘들다. 이달 초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과정에서 평가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003억달러(약 117조원)였다. 스페이스X가 자본집약적인 스타쉽 프로젝트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조달하면서 지난 몇 년간 가치가 급증했지만, 시가총액 8580억달러(약 1008조4074억원)에 달하는 테슬라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가 세계 우주산업에서 독보적인 사업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테슬라보다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으로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데 쓰기 위해 차세대 로켓인 스타쉽을 개발 중이다. 이 우주선은 재사용할 수 있어 지구궤도와 우주 공간에서 통신이나 운송 등 쓰임새가 다양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또 산간과 사막 지방에도 인터넷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도 스페이스X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스타링크 위성 1740개를 발사했다. 서비스 가격은 한 달에 99달러이며, 14개국에서 사용자 10만명을 확보했다.

전 세계 비상장 기업 중에서는 스페이스X가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1위는 숏폼 동영상 서비스 틱톡을 보유한 중국 바이트댄스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공급난에도 3분기 매출 138억달러(약 16조1680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보다 57% 뛰면서다. 순이익은 16억2000만달러(약 1조9035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덕분에 머스크가 첫 ‘조만장자(재산 1조달러 이상 부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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