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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팬들에게 "명청한 양배추 머리" 모욕까지...뉴캐슬 떠난 브루스 감독, 은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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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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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뉴캐슬 지휘봉을 내려놓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더 이상 감독 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뉴캐슬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루스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뉴캐슬은 "상호 합의 끝에 브루스 감독이 감독직을 내려놓고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브루스 감독은 지난 2019년 뉴캐슬 지휘봉을 잡은 뒤 2년간 팀을 이끌었다. 첫 시즌 리그 13위, 두 번째 시즌 리그 12위로 마치며 뉴캐슬을 중위권에 안착시켰다. FA컵과 카라바오 컵에서는 8강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뉴캐슬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의해 인수되면서 경질설이 돌았다. 3억 파운드(약 4855억 원)에 구단을 인수한 PIF는 리빌딩을 위해 가장 먼저 감독 교체를 계획했다. 더군다나 뉴캐슬은 올 시즌 초반 8경기에서 3무 5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브루스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브루스 감독은 지난 토트넘전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이런 축구 구단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뉴캐슬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나의 코치들과 선수들,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굴곡이 있었지만 그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모든 걸 줬다. 그들의 노력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뉴캐슬은 환상적인 팬들이 있는 구단이다. 새 구단주가 팬들이 원하는 곳으로 팀을 이끌길 바란다. 남은 올 시즌에서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가진 브루스 감독은 "아마 마지막 감독직일 거 같다. 나에게 달린 게 아니다. 가족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 나는 이를 무시할 수 없다"며 "그들은 계속 나를 걱정해왔다. 특히 내 부인 잰이 그랬다"고 털어놨다.

뉴캐슬 생활에 대해서는 "나에게 던져진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매우 힘들었다. 사람들이 내가 실패하길 바란다고 느꼈다. 멍청하고 전략적으로 서투른 양배추 머리 등이라고 말했다. 첫날부터였다.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낼 때도 '축구 스타일은 형편없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결과가 좋았는 데도 어처구니없고 집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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