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400홈런' 대기록 세운 최정, "정말 생각하지 못한 기록…달성하게 돼 영광" [오!쎈 인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 OSEN DB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34)이 400홈런 고지를 밟은 소감을 밝혔다.

최정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대기록 달성 소감으로 “정말 생각하지 못한 기록이다. 달성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전날(19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최정은 3-4로 뒤진 4회 2사 후 타석에서 KIA 선발 보 다카하시와 풀카운트 끝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홈런 한 개 추가로 이승엽 대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400홈런 주인공이 됐다.

또 우타자 최초 400홈런이기도 하다. 2005년 데뷔한 최정은 2011년 통산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을 거쳐 17번째 시즌 만에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는 “내가 달성한 기록에 대해 팬들뿐만 아니라 그룹사에서도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정의 대기록 달성을 두고 이승엽 대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정 선수 축하드립니다. 400홈런은 두 번째로 달성한 기록이지만 500홈런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달성하길 기대합니다”며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시길 응원합니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최정의 일문일답.

- 최정에게 400홈런 의미는?

▲ 정말 생각하지 못한 기록이다. 달성하게 돼 영광이다. 내게는 개인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 홈런은 아니다. 한 시즌 한 시즌 좋은 결과로 매 시즌 임하는 것. 안 다치고 한 시즌 경기를 많이 나가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누적이 돼 기록을 달성한 것 같다. 부담없이 꾸준히 해서 기록 달성했다.

- 이승엽 대사가 자신의 기록 넘으라는 메시지 전했다.

▲ 그 역시 욕심은 없다. 예전부터 모든 기록이 근접했을 때 목표를 세운다고 말한적 있다. 400홈런 쳤으니, 더 신경 안쓰고 남은 야구 생활, 매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다보면 운이 좋아 이승엽 선배 기록 근접할 수도 있다. 그 점을 넘어서야겠다는 야구를 하지는 않는다.

- 이승엽 대사가 '최정은 500홈런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 기록 넘고는 싶다. 그러면 좋다. 그것만 바라보고 야구를 할 수는 없다. 마인드 자체를 욕심 안 내고 하는 것. 열심히 하다보면 좋을 결과 있을 듯하다.

- 400개 홈런. 실감이 나는가.

▲ 솔직히 실감은 안 난다. 기사를 보면서 우타자 최초라고 하고, 역대 2위라고 하고, 이승엽 선배 당시 영상도 있더라. 팬들이 공을 주우러 다니는 걸 봤다. 나도 전날 경기 끝나고 이동하면서 기사를 보며 '대단한 기록을 세웠구나'라고 실감을 했다.

- 기억에 남는 홈런은?

▲ 시즌 중에는 만루 홈런 경우 기억에 남는다. 치기 어렵다. 그 느낌을 갖고 있다. 포스트시즌 통틀어 2018년 한국시리즈 때 동점 홈런 쳤을 때다. 나도 생각하고 있던 타석. 홈런이 됐고 그 때 우승이 돼 기억에 남는다.

- 매년 20~30개 치다가 40홈런(2016년) 돌파. 깨우친 게 있나?

▲ 그 때는 박창민 트레이닝 코치님으로 바뀌면서 웨이트를 더 열심히 했다. 목적은 안 다치는거였다. 안 다치는 것을 대비해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된 듯하다. 스윙 메카니즘도 캠프 때 많이 느꼈다. 공을 때려 치는 것보다 면으로 뻗어지는 느낌을 느꼈다. 그것을 시즌 중 밀고 나갔는데 장타로 차이가 생겼다. 공이 뜨기 시작하고 홈런이 많이 나왔다. 그런 스윙을 한 것은 오래 전이었는데 2016년에 겹친 듯하다.

- 정말 많은 투수 상대로 홈런을 쳤다. 기억에 남는 상대는?

▲ 예전에 임창용 선배 상대였다. 경기 끝나고 말한 적도 있는데, 만루 상황이었다. 우리가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다가 역전을 당했다. 그런데 홈런으로 다시 뒤집어서 기억에 남는다.

- 류현진이 말하길 최정이 힘든 선수라고 했다. 해외 진출 아쉬움 없는가?

▲ 지나고 나서 하는 얘기지만 충분히 기회는 있었는데 자신감이 없었다. 2년간 힘든 생활을 했다는게 아파서 재활 후 2달 있다가 올라오고, 풀타임을 소화 못하고 쉬는 기간이 길었다.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안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공 좋은 투수들이 정말 많다.

-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는?

▲ 이재학. 고영표도 있다. 아무래도 타이밍이 예전부터 이재학 선수 공에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헤매고 있다. 치기 어렵다.

- 많은 홈런을 치고도 세리머니가 없어. 이유가 있나?

▲ 습관인 듯하다. 홈런을 치고 빨리 들어오는 게 매너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표현을 많이 하는데 내 경우 치고 빨리 들어오는 게 습관이 된 듯하다. 포스트시즌 때에는 세리머니도 하고 모든 기분을 만끽해야 팀 분위기가 살 수 있어 다를 것.

- 쉬는 날 이마트에서 장을 본 적이 있는가?

▲ 어제 쳤는데 아직 못갔다.

- 기념 행사 내용 봤는가?

▲ 대형 스크린 등 영상 틀어주는 게 감동이 되는 듯하다.

- 구단주가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는가 ?

▲ 내게는 안왔다.

- 김광현 연락 왔는가?

▲ 오지 않을까? 힘들어서 쉬는 시기라 이해한다. 아직 모를 수도 있다. 연락 올거다.

- 별명 '소년 장사'. 어떤 의미인가? 또 원하는 별명은?

▲ 레전드라고 하면 기분이 좋다. 소년 장사, 예전에는 장사가 뭐냐고 했다. 선수의 별명이 끝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다. 별명을 지어주는 것도 야구를 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 젊은 선수 중 '소년 장사' 별명을 물려주고 싶은 선수는?

▲ 지금은 힘이 다 좋다. 20개에 거포 소리 들었는데, 근접한 선수들 많다. 다 힘이 좋다. 피지컬도 좋다.

/knightjisu@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