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사옥 앞에서 대학생 단체 ‘신(新)전대협’과 자영업자 200여 명이 주축이 된 ‘자영업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총파업과 대규모 전국 집회를 강행한 민노총을 규탄했다.
신전대협과 자영업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전국민폐노동조합총연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풍자 현판식을 열었다. 민노총 사무실 건물 앞에 걸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라는 현판에서 ‘민주’라는 글씨를 ‘민폐’라고 고친 것이다. 신전대협 김태일 의장은 “‘민폐노총’은 모든 불법 폭거들을 즉각 중단하고 진정한 ‘민주’와 ‘노동조합’을 위해 당장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민주노총이 불법점거한 도로 위에는 자영업자들의 가게가 있다. 그날 하루 장사를 망치게 된 사장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느냐”며 “노동자도, 자영업자도 모두 똑같은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노총이 자영업자들에게 끼친 직간접적인 모든 피해에 대해 고소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신전대협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날 총파업과 대규모 전국 집회를 강행한 민노총 양경수 위원장, 윤택근 위원장 대행, 전종덕 사무총장 등 민노총 관계자들을 감염병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