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캡처 |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남진이 월남전 참전 당시를 회상했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DJ 김태균 대신 유민상, 한해가 스페셜 DJ로 나선 가운데 가수 남진이 코너 '큰 형님이 온다' 게스트로 출연했다.
데뷔 57년차 남진은 이날 히트곡 '둥지' 라이브 무대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열었다.
스페셜DJ 한해는 "제가 본 분 중에 가장 아우라가 넘치시고 젊음과 관록을 다 갖추고 계신다"고 남진을 치켜세웠다.
힙한 반지를 끼고 온 남진은 "팬들이 제 생일에 이니셜 N을 담아서 반지 만들어 주셨다"며 팬들의 선물을 자랑했다.
이어 남진은 한해를 바라보며 "랩을 해보고 싶다"며 "연습을 해서 신곡에 한 번 넣어보겠다"고 웃었다. 한해는 "언제든지 랩 신곡이 필요하시면 연락해달라"고 했다. 남진은 좋다며 즉석에서 랩을 선보였다. 이에 한해는 "요즘 스타일로 보면 머시베놈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발표한 새 앨범 '영원한 내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남진은 "가수들은 누구나 신곡을 발표할 때는 옛날에 애인을 만나러 갈 때 느꼈던 것처럼 설레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또 신곡 '인생은 바람이어라'은 직접 작사를 했다며 "이 곡은 3년에 받았는데 멜로디는 좋은데 가사가 마음에 안들더라. 3년 동안 (가사를) 기다려도 안 나와서 제가 3일 동안 잠을 못 자고 글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날의 나의 삶, 주변 사람들의 삶을 보고 '인생이 이거구나' 했다. 60년 인생동안 권력, 돈, 힘, 사람 등을 다 봤지 않나. 그런데 결국 허무하더라"라며 "'세월은 지나가고 인생은 바람이구나' 하는 걸 느끼면서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남진은 해병대도 언급했다. 그는 "해병대 204기"라고 밝혔다. 이에 한해는 "연예인 최초로 월남전 참전하셨다던데"라고 말했다.
남진은 "3년 있었다. 연예인 데뷔해서 인기있고 한참 활동할 때 월남전에 갔다. 제 삶 속에 가장 뜻이 있었고 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게 월남전이다. 사실 갈 줄은 모르고 들어갔는데 그때 상황이 됐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연예인 특혜는 없었냐고 묻자 남진은 "해병대가 기합이 셌다. 고난과 훈련이 있었기에 오늘의 남진이 있는 것"이라며 "월남전 갔을 때 노래 부르고 편하게 있다가 왔다고 더 맞았다. 경계심이 심해서 엄청 많이 맞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한 청취자는 6년 전 남진이 목포에서 낙지 먹는 법을 알려주며 낙지값 계산까지 해줬다는 미담을 알렸다. 남진은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난다면서 "목포가 고향이다. 어머니 돌아가시니까 고향도 멀어지더라. 부모님이 계실 때만 고향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갔다 왔는데 엄마 생각 나니까 가슴이 찡하더라"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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