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카이리 어빙.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애덤 실버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가 새 시즌을 앞두고 약 96%의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남은 선수들도 동참해주길 바랐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실버 커미셔너는 NBA 2021-2022시즌 개막 하루 전날인 19일(한국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대략 96%의 선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서 "이 숫자는 시즌이 시작되면 조금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운영에 차질을 빚은 NBA는 '정상으로의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 2021-2022시즌을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의무화하려 했으나 선수협회 반대에 부딪혀 개인의 선택에 맡겼다.
다만, 미국 내 지역별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루클린 네츠의 가드 카이리 어빙이다.
뉴욕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만 체육관 입장을 허용하면서 뉴욕에 연고를 둔 NBA 브루클린 선수들은 홈 경기를 뛰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어빙은 백신 접종을 거부해 왔다. 어빙이 원정 경기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지난주 브루클린 구단은 그를 팀 전력에서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실버 커미셔너는 "백신 접종에 강하게 반대할지라도 어빙이 결국 마음을 바꾸길 바란다"면서 "이번 시즌 어빙이 농구 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브루클린이 완전한 전력으로 코트에 나서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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