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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망주 '영끌'…외국인 선발 공백 메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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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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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이 모레(20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으러 미국으로 간다.

두산은 “로켓 선수는 지난 15일 우측 팔꿈치 골편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받았다”며 “구단과 합의 하에 미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20일에 출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로켓은 지난달 30일 잠실 LG전에서 3⅓이닝 동안 안타 8개를 얻어맞고 6실점한 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2일 잠실 NC전 이후 팔꿈치 통증이 다시 생긴 까닭이다.

김태형 감독은 로켓의 몸 상태와 복귀에 대해 “내가 ‘통증 없으니 던지라’고 할 수는 없다. 답을 줘야 움직일 수 있다. 공도 만지지 않은 단계이지만 몸이 괜찮아진다면 무조건 기용하려 한다. 그정도 던지는 투수가 어디 있나. 본인만 괜찮다고 하면 불펜으로라도 무조건 기용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부상당하기 전 9월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8(24⅓이닝 4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44로 준수했던 선발이기에 필요로 하는 건 당연했지만 다른 수를 찾아야 한다.

선발진에는 아리엘 미란다와 최원준가 상수로 평가받는다. 둘이 던지고 난 뒤에는 3명 안팎의 선발 투수가 시험을 거쳤거나 궤도에 오르려 했지만 보여 준 게 적다. 유희관, 곽빈, 최승용, 박종기, 현도훈이 빈자리를 메워 왔는데 지금은 1군 엔트리에서 빠졌거나 기복이 있다. 현도훈은 17일 잠실 KIA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5이닝 2실점하며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확신을 심었다고 하기에는 보여 줄 게 좀 더 남았다. 박종기, 현도훈, 최승용이 가능성을 보인 건 분명하나 평가하기에는 기준으로 삼을 표본이 적다. 3명 합계 1군 통산 50경기 1승이다.

두산은 이달 15경기에서 7승 7패 1무를 거뒀다. 이 가운데 미란다와 최원준이 나선 6경기에서는 4승 2패했다. 둘은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했다. 선발진의 투구 내용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대다수, 둘이 던지지 않은 경기에서는 3승 5패 1무에 그쳤다. 3승 가운데 한 번은 불펜이 버티다가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날이다. 비긴 날도 비슷한 흐름이다.

두산은 지난달 가파른 상승세로 7위에서 4위까지 뛰어 올랐다. 전력 이탈과 잇따른 부상 여파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비관한 여론을 뒤집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든 지금은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5위 SSG과는 1경기 차고, 6위 키움과도 2경기 차로 가깝다. 6, 7위 사이 승차가 없기에 삐끗하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5할 안팎의 승률을 유지하면서 4위에 머물지만 남은 11경기에서는 더 굳혀야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도 살아 남는다.

두산은 대체 선발들의 호투를 이상적인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본다. 두산은 마무리 투수 김강률을 비롯해 이영하, 홍건희, 이승진이 뛰어난 투구를 해 오고 있지만 무리하게 기댈 수는 없다. 다른 불펜들과 격차도 작지 않기에 미란다, 최원준과 함께 선발진에서 밑그림을 그려 줘야 좀 더 수월하다. 10월에는 팀 구원 평균자책점 4.8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57로 저조했다. WHIP는 이 기간 최하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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