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안전 최우선으로 대응 중…日에 우려 지속 전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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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1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 입장을 견지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졌다.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오염수 해양방류 추진에 대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응 중"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본 측에 다양한 계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관련 우리 입장과 우려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오염수 처리 전 과정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동일본대지진 피해지를 방문하는 차원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아 탱크에 보관 중인 대량의 오염수를 보고 "많은 탱크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미룰 수 없다고 통감했다"고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31일 바다의날을 맞아 오전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요염수 해양 방류결정 철회 요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2021.5.31/뉴스1 노경민 기자 © News1 노경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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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지난 4월1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정식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당시에도 우리 외교부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포함한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했다는 의미에서 '처리수'라고 부르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오염수엔 ALPS를 이용한 정화 처리로도 걸러지지 않는 트리튬이 남아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트리튬을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의 7분의1, 자국 기준 40분의1까지 낮추도록 물로 희석해 오는 2023년부터 약 30년 동안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입장이다.
IAEA는 지난 7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각국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검증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아 방류할 물의 상태, 방사선 영향 등을 살필 예정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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