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2022년부터 메이저리그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주거 문제를 부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너리그의 주거 지원 문제는 뜨거운 이슈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고향과 동떨어진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기에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이들이 받는 급여는 이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심지어 클럽하우스에서 잠을 청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메이저리그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주거를 지원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이너리거의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들의 주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장 먼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주거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리그 전체로 확대되는 것.
ESPN은 지난 9월 중순 진행된 구단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합의됐다. 주거비를 지원해주는 방식이 될지, 아니면 주거지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구단 임원들의 말을 인용, 한 팀이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 선수 전원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비용이 1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다수의 팀들이 지방 소도시에 연고를 두고 있어 주거비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일부 구단들은 도시에 연고지를 두고 있어 주거비 부담이 큰편이다.
주거 문제는 마이너리거 처우 개선의 첫 발이다. 더 큰 문제가 있기 때문.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급여는 최저임금 기준에도 못미친다. 싱글A에 경우 1년에 1만 2000달러, 더블A는 1만 4400달러, 트리플A는 1만 6800달러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이보다 조금 더 많이 받는다. 이마저도 시즌이 열리는 기간에만 지급된다.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법정 소송도 진행중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표하지 않기에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지만, 일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다. 앤드류 맥커친(필라델피아)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 제이슨 헤이워드(컵스) 크리스 테일러(다저스) 등이 마이너리거 권익 단체인 '마이너리거를 위한 변호인들(Advocates for Minor Leaguers)'이 제작한 '공정한 야구(#FairBall)' 손목 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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