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연장 전반에 결승골을 넣은 울산 이동경이 동료들과 함께 산책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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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대家’ 집안 싸움으로 펼쳐진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울산현대가 활짝 웃었다.
울산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21 ACL 동아시아 권역 8강 단판 승부에서 연장전에 터진 이동경의 환상적인 중거리슛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인 울산은 이로써 ACL 4강에 안착하며 2연패 달성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울산은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포항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을 3-0으로 이기고 4강에 선착했다.
아울러 2006년 ACL 4강전에서 전북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한 울산은 올 시즌 전북 상대 맞대결 전적에서 2승 2무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안방에서 5년 만에 ACL 우승을 노렸던 전북은 울산의 벽에 막혀 8강에서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단이 음성이 나오면서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울산은 전반 13분 바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바코는 전북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한교원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김보경이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한교원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윤빛가람이 찬 왼발 슛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쳐내자 설영우가 다시 크로스로 올렸고 윤일록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1-2로 뒤진 채 전반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3분 만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 수비수 김기희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쿠니모토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후 양 팀은 공격수들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결승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울산이었다.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연장 전반 11분 상대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전북 골문 반대편 구석을 뚫었다. 울산을 ACL 4강으로 이끄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전북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구스타보가 울산 수비수를 제치고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의 탄성을 질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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