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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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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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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중의원에서 열린 임시국회에 참석해 총리 취임 이후 첫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갈등 현안과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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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예대제 시작에 맞춰 공물 '마사가키'를 헌납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예대제는 17∼18일 이틀 동안 개최된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고 적힌 나무 명패와 함께 공물을 헌납했다. 마사사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의 일종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전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헌납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추계예대제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했던 것에 따라 공물을 헌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현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중이어서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중국, 한국과의 외교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임자인 스가 전 총리도 재임 중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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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지유다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사진=AFP


아베 전 총리는 2차 집권 이듬해인 2013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아베 전 총리도 이같은 비난 이후에는 재임 중 공물만 봉납하다가 퇴임 후 태평양전쟁 종전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직접 참배하고 있다.

그는 추계 예대제를 앞둔 지난 14일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모신 시설이다.

이 가운데 213만3000 위는 일제가 '대동아 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 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 고이소 구니아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도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에 봉안됐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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