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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BBC "'오징어 게임'은 한국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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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돌풍은 한국 드라마가 오랜 기간 발전해온 결과라고 영국 BBC방송이 진단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중독의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조명했습니다.

BBC는 "BTS, 블랙핑크는 음악계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됐고, '기생충', '미나리'는 오스카를 거머쥐어 할리우드를 뒤집어 놓았다"며 "오징어 게임의 치솟은 인기는 몇 년째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 요인을 짚었습니다.

BBC는 먼저 1990년대에 우리나라가 정치적인 자유화 물결을 겪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의 확산도 한국 드라마의 시장을 넓혔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넷플릭스 등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청자들이 인터넷으로 영어 자막을 켜고 합법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한국 드라마 콘텐츠에는 기회가 됐다고 BBC는 진단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서양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폐쇄를 겪으며 제작이 중지됐지만, K드라마는 꾸준히 제작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양한 줄거리도 한국 드라마의 장점으로 지목됐습니다.

영국 작가 데일러 디올 럼블은 BBC 인터뷰에서 "가장 인기 있는 K드라마는 보통 극단적으로 양식화되어 있고, 화려하고,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빠져나오기 아주 좋다"고 말했습니다.

누드나 섹스신이 없어 어떤 문화권에서도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의 '표현 수위'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BBC는 이어 "'오징어 게임'에 중독됐다면 다른 드라마도 보라"며 로맨틱 코미디 팬에게는 '사랑의 불시착'을, 갱스터 시리즈 팬에게는 '빈센조'를 추천했습니다.

또한 '기묘하게 섹시한 유령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오 나의 귀신님'을, 슈퍼히어로 팬에게는 '힘쎈 여자 도봉순'을 권했습니다.

'상속자들'은 미국 리얼리티쇼 '카다시안 따라잡기' 팬들에게 추천했습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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