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5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일제 강점기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 소송에 관해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일 관계가 징용 및 위안부 문제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 강제 징용 문제 등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외교장관 간 '위안부 합의'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위안부 합의의 협상 당사자인 외무상이었다. 일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 이들 합의를 사실상 파기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기시다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북한 문제 관련 대응에서 한일, 한미일 3국이 한층 협력하기로 문 대통령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문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현재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일 정상 간 접촉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대면인사를 나눈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일 정상 간 통화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4일 취임한 지 11일만에 이뤄졌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