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트럭이 석탄을 운송하고 있다. 중국 동북 지방에서는 최근 석탄 부족 등으로 민생분야 전기까지 끊어지는 전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5일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아연 제련업계는 지난달 극심한 전력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며 “이런 배경으로 톤당 3000달러를 회복한 아연 가격이 최근 3400달러를 돌파했다”고 했다.
그는 “결정적 배경은 유럽 최대 아연 제련사인 Nrstar가 13일부터 유럽 내 3개 아연 제련소를 최대 50%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데 있다”며 “최근 급등하고 있는 유럽 내 전력 단가로 공장 가동이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유럽 공장들의 50% 감산 규모는 글로벌 아연 제련 생산량의 2.4% 수준으로 추정됐다. 네덜란드 Budel 제련소는 연산 30만톤, 벨기에 Balen은 20만톤, 프랑스 Auby는 17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 연구원은 “아연 제련업은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고려아연은 이미 선제적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 연산 65만톤, 호주 연결 자회사 SMC에 22만톤을 보유 중이다.
이때 호주 SMC의 경우 125MW 태양광 발전 단지를 운영해 전력 소모의 20% 이상을 자체 충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풍력발전사업에도 진출해 2024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갖고 있다. 향후 수소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 에너지의 국내 도입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