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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월 7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시리아에 2-1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시리아전은 세트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줬다. 유럽축구와 한국 축구의 차이점은 세트플레이 기회에서 어떻게 활용하는가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시리아 전에서 대한민국은 비기는 상황에 놓였었지만 경기 막판에 프리킥에서 김민재의 헤더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시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상대가 아무리 강하게 압박 수비를 해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는 수비도 무력화 시킬 수 있다. 세트플레이는 멈춰진 상황에서 약속된 움직임과 정확한 킥만 있다면 골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과거 브라질과 영국으로 지도자 공부를 하기위해 머물렀던 시절에 프로팀들의 훈련과정을 함께 해 본적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팀들이 프리킥, 코너킥 상황에서 킥을 전담하는 선수는 팀 훈련시간 보다 30~40분 정도 미리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는 것을 봤다.
하지만 우리나라 프로팀에서는 세트플레이 연습을 하지만 전담하는 선수가 먼저 나와서 더 많은 연습을 하는 것을 손에 꼽을 정도로 목격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팀 전체 훈련 전에 나와서 개인만의 전문 킥 훈련을 한 선수들이 모두 프로팀에서 상위권의 실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축구가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스피디해 지고, 전반부터 적극적인 수비로 많은 체력이 필요로 하고 스프린트를 원한다. 수비수들은 공격수와 같은 기술을 보유해야 할 정도로 축구가 점점 발전해가고 있다. 자칫 기술이라도 떨어진다면 프로선수로 성장할 기회가 없어진다.
과거보다 우리축구가 세트플레이에서 골로 연결시키는 상황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좀 더 많은 시간을 세트프레이에 활용한다면 아무리 강팀과 만나도 기회가 생겼을 때 골을 기록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 쉽게 패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이번 시리아전은 세트플레이가 경기결과를 바꾼 경기라 할 수 있기에 보다 많은 팀이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전담 선수는 개인 훈련시간에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의 상황 훈련을 하기를 바란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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