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 등극
중국선 관련 굿즈 선풍적 인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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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13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을 지금껏 전 세계 1억1100만 계정이 시청해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 구독자 2억9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오징어 게임’을 봤다는 뜻이다. 이는 28일 만에 8200만 가구를 끌어들인 ‘브리저튼’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계정 공유 사례 등을 고려하면 실제 시청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드라마를 2분 이상 시청한 계정 수를 외부 검증 없이 자체 집계한 것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지만,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왜 넷플릭스가 정상을 차지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이 드라마는 핼러윈 복장으로 인기를 끄는 등 문화현상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CBS방송에 따르면 극중 생존게임 참가자 오일남의 번호인 ‘001’이 새겨진 25달러짜리 중국산 녹색 운동복을 오는 31일 핼러윈 이전에 미국에서 수령하기 위해선 웃돈 59달러를 얹어줘야 한다. 456명의 참가자들이 신은 흰색 운동화는 미국 내 한 신발 사이트에서 판매량이 7800% 폭증했다. 분홍색 리본을 단 관, 눈코입 대신 우산 모양 구멍을 뚫은 호박을 핼러윈용으로 준비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나돌기도 한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차단돼 있는데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잡화 공급처로 불리는 저장성 이우의 한 장난감 도매점은 이달 들어 하루 1만개 넘는 ‘오징어 게임’ 마스크를 팔았다. 내년 3월까지 해외 주문 예약이 꽉 찰 정도가 되자 일부 제조업체는 당국의 전력 제한 조치를 피해 자체 발전기까지 돌려가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상하이의 한 커피 가판점은 25위안(4600원)에 달고나 뽑기를 팔기 시작했다.
유태영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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