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일해공원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 휘호가 새겨진 표지석.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합천지역 6개 지역신문사가 참여한 ‘합천지역언론사협의회’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만 18세 이상 군민 739명을 조사한 결과 ‘일해공원의 명칭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49.6%였다. ‘일해공원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0.1%였다. 응답자의 10.3%는 ‘상관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에서는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이 과반이었다. 18∼29세 56.3%, 30대 63.4%, 40대 58.6%가 명칭을 변경하자고 했다. 50대 이상은 일해라는 공원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바꿔야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했다. 50대 47.5%, 60대 57.9%, 70대 이상 57.4%가 명칭을 그대로 써야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유지하자’는 응답이 55.6%로 변경하자는 응답 35.6%보다 높았다. 여성 응답자는 유지 44.0%와 변경 44.2%로 비슷했다. 합천군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일해공원 이름을 바꿀지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 간담회를 열어 갈등을 봉합, 군의회와 함께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일해 공원은 전 전 대통령 고향인 합천군에 2004년 조성된 공원이다. 합천읍 황강변에 조성된 이 공원은 본래 ‘새천년 생명의 숲’이란 명칭이었지만, 2007년 일해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공원 입구에는 전씨의 친필 휘호가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졌다. 표지석 뒷면엔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표지석을 세웁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김명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