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후 첫 성적표
1~8월 평균보다 30% 줄어
당국 "코로나 전 대비 여전히 높아"
이달 중 추가 대책 발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가계대출이 9월 한달간 7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전방위 가계대출 조이기에 증가세가 주춤해졌지만, 당국은 여전히 증가세가 높아고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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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9월 가계대출은 7조8000억원 증가했다. 8월 증가액 8조6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가량 낮아졌으며, 1~8월 월평균 증가액 10조9000억원에 비해 30% 가량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9.2%로 전월(9.5%) 대비 소폭 낮아졌다. 당국은 올해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6%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6조7000억원 증가, 전월(7조1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은행권(5조8000억→5조7000억원), 제2금융권(1조3000억→1조1000억원) 모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 전월(1조5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추석상여금 유입으로 신용대출 증가액이 대폭(1조3000억→8000억원)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5000억원 증가, 전월(6조1000억원) 대비 소폭 확대됐다. 전세대출 증가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집단대출도 1조5000억원으로 전월(1조9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씨유테크 청약증거금 중 일부가 9월중에 환입되지 않은 영향으로 증가액이 확대(4000억→7000억원)됐다.
제2금융권은 가계대출이 1조4000억원 증가, 전월(2조4000억원) 대비 대폭 줄었다. 여전사는 8월 3000억원 증가했던 것이 9월에는 7000억원 감소로 돌아섰으며, 저축은행도 8월 5000억원 증가했던 것에서 1000억원 증가로 대폭 축소됐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10월 중 추가 관리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자금이 꼭 필요한 서민층 실수요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세심하게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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