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정밀 복합 탐지기 시제품 |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불법 몰래카메라(몰카)의 데이터 전송 신호를 포착해 몰카를 탐지하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탐지기는 적외선으로 렌즈를 탐지하는 등의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KETI가 개발한 '정밀 복합 탐지기'는 몰카 기기가 무선 와이파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할 때 보내는 신호를 감지한다.
이에 따라 옷걸이나 탁상시계 같은 물건에 삽입해 불법 영상을 촬영하고 이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초소형 고성능 몰카도 잡아낼 수 있다.
이 탐지기는 감지 정보를 관리자의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기존 탐지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 휴대도 용의하다.
KETI는 탐지기를 일산 호수공원 내 화장실 3개소에 설치해 1년가량 시범 운영하고 이후 기기를 공원 측에 기증할 예정이다.
김영삼 KETI 원장은 "고정밀 불법 촬영 탐지 기술은 향후 군사 및 산업 보안 등의 영역에도 진출이 기대된다"며 "탐지기에 활용된 RF기술, 적외선 기술,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향후 스마트시티, 드론, 첨단 센서 등 4차 산업 분야에 적용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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