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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아웅산 수치 변호인 "군부, 부패 혐의 입증할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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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미얀마 만달레이 시민들의 모습./제공=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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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각종 범죄 혐의로 기소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과 변호인단이 부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단은 언론에 “군부는 수치 고문의 부패 혐의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항변했다.

12일 이라와디에 따르면 전날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수치 고문과 변호인단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부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앞서 군정은 수치 고문이 지난해 8월 수도 네피도에서 자신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당원들의 집을 방문한 것이 3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라 지적했다.

같은 당 소속 윈 민 대통령도 선거기간 동안 대통령 관저 정문에서 220대 NLD 차량 행렬을 맞이했던 건으로 함께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서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은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수치 고문이 받고 있는 부패혐의에 대해서도 “군정이 수치 고문의 부패 혐의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단 소속 우 찌 윈 변호사는 최근 이라와디와의 인터뷰에서 수치 고문에게 미화 60만 달러(약 7억원)와 7개의 골드바를 건넸다고 증언한 표 민 떼인 전(前) 양곤 주지사에 대한 반대 심문 내용을 밝혔다.

우 찌 윈 변호사는 표 민 떼인 전 주지사가 쿠데타 이후 체포돼 약 9개월 동안 군부의 심문 수용소에 있었다는 점을 밝히며 “표 민 떼인 전 주지사는 수치 고문에게 달러와 골드바를 건넨 날짜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떠한 달러나 골드바도 수치 고문의 소유지에서 발견되거나 법정에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 찌 윈 변호사는 수치 고문이 주지사들과 회담을 가지고 그들에게 뇌물을 받을 이유도 없으며, 주지사들 역시 수치 고문에게 뇌물을 줄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주지사를 임명하는 것은 수치 여사가 맡고 있는 ‘국가고문’이 아니라 ‘대통령’이며, 주지사들도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국가고문으로 임명된 수치 고문은 오직 민주주의·시장경제·평화·연방민주주의 증진이란 4개의 책임만을 부여 받았다는 것이다.

우 찌 윈 변호사는 “부패방지법 55조에 따르면 직위를 남용해 뇌물을 받지 않는 한 부패가 아니다”라며 “주지사와 아무런 관련도 없고 영향력을 행사할 이유도 없는 수치 고문은 해당 조항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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