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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박근혜에 “승복의 교과서, 흠잡을 곳 없다” 말한 속내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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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박근혜에 “승복의 교과서, 흠잡을 곳 없다” 말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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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인 김어준씨/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의제기한 것과 관련해, “당규에 문제가 있었다면, 당규가 정해진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1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당규 해석을 놓고 충돌이 있다. 사퇴한 후보의 표를 모수에서 빼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의를 제기하는 쪽의 논리도 문제없다고 하는 쪽의 논리도 듣고 보면 일리 있다. 논리로만 따지면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옳다 할 수 없다”며 “더구나 대선경선이란 후보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세력과 세력의 전면적 경쟁이라 주장할 수 있는 논리는 다 등장하는 법이고, 공식적 이의제기는 어떤 후보에게도 다 있는 권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경선이 출발했다는 건 이미 후보가 룰에 동의했다는 의미다. 아니면 적어도 경선 출발 전에 문제제기가 있었어야 했다”며 “거기서 이미 이 논란의 정치적 결론이 났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저 박근혜 경선 패배를 인정한다. 그리고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그동안 저를 도와주셨던 그 순수한 마음으로 이제 당의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합해달라. 경선 과정의 모든 일들 이제 잊어버리자”고 했다.

김씨는 “승복의 교과서였다. 박근혜 후보가 그때 당시 승복했던 문장이 대단했다”며 “승복 과정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저도 기억하고 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경선 후보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표를 무효로 처리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50.29%의 ‘턱걸이 과반’으로 결선에서 후보가 됐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무효로 처리된 사퇴 후보들의 표를 유효표로 인정할 경우, 이 지사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것이므로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 전 대표 측 이의제기에 대해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 그래서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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