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년만에 80달러 돌파
천연가스·석탄 값도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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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년 만에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석유는 물론 천연가스, 석탄 등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 가격은 1.47%(1.17달러)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마감가 기준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31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데이터 조사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WTI는 지난해 11월 대비 120%가량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1.49%(1.23달러) 상승한 83.62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84.60달러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가 올 초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구리 가격의 상승률을 뛰어넘을 조짐"이라며 "10년 만에 주요 원자재 대비 최대폭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유가 고공행진은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원유 공급은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 산유국들은 지난주 11월 산유량을 기존 결정대로 하루 40만배럴가량 증산하기로 결정하며 원유 증산에 대한 기대감을 무산시켰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682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최저가(1317원) 대비 28% 급증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천연가스 가격도 연일 강세다. 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3배나 치솟으며 겨울철 난방비 파동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석탄 선물도 t당 1408.20위안(218.74달러)으로 11.6%나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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