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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상승 랠리에 뉴욕 증시 하락···다우 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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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80.52달러로 전장보다 1.17달러(1.5%)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8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10월31일 이후 7년 만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유가가 고공행진을 벌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19포인트(0.72%) 하락한 3만4496.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5포인트(0.69%) 떨어진 436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3.34포인트(0.64%) 하락한 1만4486.2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고용에서 임금상승률이 3%를 유지하면서 예상보다 오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환율도 오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4.378 수준으로 전장보다 0.18%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6%, 4%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5.7%, 4.4%였다. 지난달 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낮추고 5주 만에 다시 내린 것이다.

업종별로는 통신,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고, 기술, 헬스, 산업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과 자재 관련주만이 상승했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먹는 치료제)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FDA 자문위원회가 이달 14~15일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권고할 지 판단할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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