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오징어 게임' 포스터에 적힌 '라운드 6'./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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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 흥행을 이끈 가운데, 브라질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을 ‘라운드 6(ROUND 6)’란 이름으로 내보내 화제다.
10일(현지시각) 브라질 현지 매체는 브라질에서 ‘오징어 게임’을 직역하지 않고 ‘라운드 6′란 제목을 붙인 이유에 대해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대부분 국가에 ‘오징어 게임’으로 직역됐다. 예컨대 영어로 ‘Squid game’, 스페인어로 ‘El Juego de Calamar’, 일본어로 ‘イカゲーム’ 등으로 불리는데, ‘Squid’, ‘Calamar’ ‘イカ’는 ‘오징어’를 뜻한다.
그러나 브라질에선 ‘오징어 게임’을 직역하는 대신 ‘라운드 6′란 새로운 제목을 붙였다. ‘라운드 6′은 극 중 참가자들이 도전하는 마지막 게임이 6번째 게임이라는 점에서 따온 제목이다.
브라질에서만 새로운 제목을 붙인 이유를 두고 브라질 내에서도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제목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가 가장 유력한 이유로 꼽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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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에서 ‘오징어 게임’을 직역하면 ‘Jogo de Lula’이 된다. ‘Lula’는 포르투갈어로 오징어를 뜻하는 단어지만, 오는 2022년에 있을 39대 대선 출마를 노리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도 ‘Lula(룰라)’란 이름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측이 룰라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연관성을 피하고자 새로운 이름을 붙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브라질에서 ‘오징어 게임’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극 중 등장하는 게임 수가 브라질 시청자에게 더 의미 있는 제목일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브라질 측은 ‘라운드 6′은 넷플릭스가 2019년 9월 처음으로 ‘오징어 게임’에 대한 보도 자료를 발표했을 당시 알린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황동혁 감독이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라운드 식스(6)’를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차트인 플릭스페트롤 차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7일째 브라질 넷플릭스 TV 부분 프로그램 1위를 기록 중이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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