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기반한 웹툰 IP 마케팅 효과"
게임업계도 메타버스 진출 박차
네이버웹툰 흥행작 '재혼황후' 주인공을 활용한 제페토 아이템. 네이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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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게임 등 슈퍼 지식재산권(IP)이 메타버스(3차원 소셜미디어) 킬러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웹툰과 게임 IP 특성인 'OSMU(One Source Multiple Use, 한 소스를 여러 방면으로 활용)'가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메타버스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다.
■웹툰 아이템, 제페토에서 40만개 팔려
11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0조원 규모로 추정된 메타버스 산업은 오는 2025년 540조원을 넘어 2030년에는 17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메타버스 성장세에 맞춰 웹툰 및 게임업계 등 콘텐츠 기업은 각자 IP를 메타버스에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 글로벌 성장엔진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제트 간 시너지가 대표적이다. 네이버웹툰 슈퍼 IP들은 최근 네이버제트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웹툰 흥행작 '재혼황후' 아이템은 제페토에서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약 40만개 이상 판매됐다. 웹툰 속 등장인물 의상, 헤어스타일 등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또 다른 인기 IP인 '여신강림'을 바탕으로 한 제페토 포토 및 비디오 부스에서도 약 1000만개 이상의 2차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드라마로 확장된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증강현실(AR) 콘텐츠로 제작됐다.
네이버웹툰 노승연 라이센싱사업부 리더는 "웹툰 IP의 경우 작품을 통해 이미 확보된 팬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기대할 수 있고 해당 IP를 활용한 홍보 및 마케팅도 용이하다"면서 "웹툰 IP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 동시 연재되고 있기 때문에 웹툰 콘텐츠와 기업들의 협업 상품 출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제트 간 메타버스 협업은 글로벌로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전 세계 600만 작가들이 만들고 매월 1억6700만이 보는 웹툰 및 웹소설 IP를 영화와 드라마로 영상화는 것은 물론 형제회사인 제페토 등을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IP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강자로 떠오른 것처럼 게임업계도 메타버스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넥슨은 자사 유명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누구나 로블록스에서 아바타 관련 아이템을 만들어 전 세계 이용자 2억 명에게 팔 수 있는 것처럼, 넥슨도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신규개발본부가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만들고 있다"면서 "메이플스토리가 오랜 기간 쌓아온 방대한 그래픽 자산을 이용자들이 MOD 플랫폼에서 무료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견게임사 위메이드도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업체 '메타스케일'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카카오 CIPO(최고IP책임자)를 역임한 권승조 대표가 설립한 메타스케일은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S급 개발자 중심으로 구성된 곳이다.
메타스케일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형태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강화해주는 장치인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활용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메타스케일에 대한 투자는 글로벌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전략적으로 결정했다"면서 "변화하는 세상에 발 맞춘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메타스케일과 다각도로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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