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장에서 상패를 들고 포즈 취한 김혜림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 포켓볼에 샛별이 탄생했다. 성암국제무역고에 재학 중인 김혜림(18)이 주인공이다.
김혜림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린 2021 세계 주니어 9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레나 프리머스(오스트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7-9로 패했다.
김혜림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당구의 미래를 밝혔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는 총 7개국에서 17명이 참가했다. 3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혜림과 박미주(18·송원여자상업고), 동갑내기 두 선수의 대결에서 김혜림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7-0 완승을 했다.
8강에서 일본의 미나 다니를 9-6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오른 김혜림은 도미니카 파웰치크(폴란드)마저 9-4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김혜림은 결승전에서 개최국 오스트리아의 프리머스를 맞았다.
김혜림은 5-8로 뒤진 상황에서 7-8까지 따라잡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혜림은 세계주니어대회에서 2017년 이우진 은메달, 2018년 서서아 은메달, 2019 서서아 동메달에 이어 대한민국에 4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김혜림은 "처음 출전한 세계주니어대회에서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서 결승전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우승하지 못해서 미련도 많이 남고 아쉬움도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을 기약하겠다. 또 한국에 가서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많이 애써주신 연맹 관계자분들과 많이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부 3명, 남자부 1명 등 총 4명이 출전해 김혜림만 입상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