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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코로나 후 중산층 늘었다…근로자 소득분배 개선됐지만 자영업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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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경제연구원 자영업자·근로자 가구 소득계층 변화 분석
저소득층 자영업자 6만5000가구 늘어…근로자는 소득분배 개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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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로나19 이후 고소득층이 감소하고 중산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가구의 경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모두 감소하며 중산층이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의 경우 고소득층과 중산층이 모두 줄고 저소득층이 6만5000가구 증가하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 데이터 분기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구주 기준으로 저소득층 가구의 비중 변화가 없는 가운데 고소득층 가구 비중은 ▲1.4%p 감소한 반면, 중산층 가구 비중은 1.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에 ▲고소득층 9.9% ▲중산층 57.6% ▲저소득층 32.5%였던 가구 구성이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2분기 ▲고소득층 8.5% ▲중산층 59.0% ▲저소득층 32.5%로 나타나 소득분배가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모두 줄어들고, 저소득층만 늘어나 소득계층의 하향 이동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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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에는 자영업자 가구가 ▲고소득층 13.1% ▲중산층 61.0%▲저소득층 25.9%로 구성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2분기 현재 ▲고소득층 11.8% ▲중산층 59.8% ▲저소득층 28.4%로 변했다.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각각 ▲4만7588가구(1.3%p) ▲7만4091만가구(1.2%p)씩 감소한 반면, 저소득층 비중은 6만4577가구(2.5%p) 증가한 수치다.

한경연은 "자영업자 가구에 관한 이번 분석 결과는 올해 2분기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7월 이후 나타난 4차 대유행의 영향을 고려하면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근로자 가구는 고소득층·저소득층 비중이 줄어들고 중산층 비중이 늘어나 계층별 소득분배가 오히려 개선됐다.

근로자 가구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에는 ▲고소득층 11.4%, ▲중산층 67.7%, ▲저소득층 20.9%로 구성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2분기 현재에는 ▲고소득층 9.8% ▲중산층 70.4% ▲저소득층 19.9%로 변화했다. 고소득층은 17만6220가구(1.6%p), 저소득층은 7만9999가구(1.0%p) 감소한 반면 중산층은 44만7526 가구(2.7%p)가 증가했다.

자영업자와 근로자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도 확대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자영업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25.9%,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20.9%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는 5.0%p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는 자영업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이 28.4%,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19.9%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는 8.5%p를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피해가 근로자 가구보다 자영업자 가구에 집중된 것이 확인됐다"며 "보편적 지원 대신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세금 감면, 자금 지원 등의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자영업자별로도 업종·지역별 실제 피해액에 비례한 맞춤형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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