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순회 경선 및 3차 수퍼위크(일반 국민·당원 선거인단 투표) 투표 결과, 누적 50.29%를 얻어 최종 1위를 확정했다.
이 지사는 서울 순회 경선(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서는 51.45%의 득표율을 보였으나, 30만여명이 참여한 3차 수퍼위크에서 28.3%를 얻는데 그쳤다. 이낙연 전 대표는 3차 수퍼위크에서 62.37%를 득표했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더블 스코어로 앞서는 과반 득표를 한 것은 이 3차 수퍼위크뿐이었다. 이 지사는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과반 득표를 놓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3차 수퍼위크에서 약진하면서 ‘턱걸이 과반’으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오르게 됐다.
이 지사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변화’를 선택했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어야 한다”며 “정치가 바뀌니 내 삶도 바뀐다고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검찰수사까지 번진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와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못박았다. 이 지사는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적폐 일소’를 국민과의 약속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국민의 삶을 옥죄고, 공정을 해치는 모든 것이 적폐”라며 “정치, 행정, 사법, 언론, 재벌, 권력기관뿐 아니라, 부동산, 채용, 교육, 조세, 경제, 사회, 문화 등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깨끗이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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