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수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김수지는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천660야드)에서 열린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박민지(23)와 임희정(21)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따낸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투어 통산 및 시즌 2승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김수지는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115번째 대회 만에 처음 우승했고, 첫 승 이후로는 5번째 대회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김수지는 상금 순위 6위(6억2천183만원)로 올라섰다.
준우승한 박민지는 공동 2위 상금 9천500만원을 추가, 시즌 상금 14억2천830만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4억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김수지는 1타 차로 추격하던 이소미(22)가 16번 홀(파3) 티샷이 오른쪽 물에 빠지면서 2타를 잃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민지가 김수지를 2타 차로 압박했으나 박민지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그린을 향해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가며 김수지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였던 박주영(31)은 정규 투어 24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지만,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선두를 1타 차로 따라붙던 10번 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로 향했고,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히는 등 고전 끝에 이 홀에서 3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결국 박주영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16번 홀 티샷이 물에 들어가 선두 경쟁에서 탈락한 이소미는 9언더파 279타, 단독 4위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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