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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물타기 하려다 날벼락 맞았네요"...동학개미 닷새간 1200억 반대매매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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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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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3000선 아래로 밀린 가운데 동학개미들이 미수로 주식을 샀다가 반대매매를 당한 규모가 닷새 만에 12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신용융자도 급감하고 있어 대출을 받아 산 주식의 반대매매를 포함하면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간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1219억원을 기록했다.

일 평균 305억원의 반대매매가 나온 것으로, 지난달 평균 171억원, 지난 8월 평균 230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특히 지난 6일 반대매매 금액은 393억원으로 2011년 이후 역대 두번째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6일 개장 전 동시호가 시간대에는 90여개가 넘는 종목들이 하한가를 찍었다. 통상 반대매매는 개장 전 동시 호가 시간대에 시장가로 매도 주문을 낸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거금 비율에 따라 보유한 현금보다 더 많이 매수한 주식 매수 대금을 말한다. 증거금 비율이 50%인 종목의 경우 100만원이 있으면 2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차액인 100만원은 실제로 주식이 입고되는 3거래일 내에 계좌에 채워넣어야 한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3거래일까지 미수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4거래일 째에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데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등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 거래를 포함하면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금융회사는 140% 이상의 담보비율을 요구한다. 만약 주가가 급락해 계좌의 담보비율이 140% 이하가 되면 계좌에 현금을 넣어 담보비율을 올려야 한다. 담보비율이 140% 이하가 되면 반대매매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신용융자 잔고는 22조6387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말 24조4118억원보다 1조7731억원(7.26%)나 줄어든 금액이다.

주가가 급락해 반대매매가 급증하면 신용융자가 강제 상환되기 때문에 신용융자 잔고가 급감하는 경향이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15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특히 지난 7일과 8일에는 신용융자 상환 금액이 각각 2조50억원, 2조3255억원으로 이틀 연속 2조원을 넘겼다.

특히 지난 8일 신용융자 상환액은 지난 8월 19일 2조4557억원 이후 최대치다. 당시 코스피는 8월 5일 3296선에서 20일 3049선까지 급락한 바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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