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6회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세인트피터스버그(플로리다주)|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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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흔히 홈런을 야구의 꽃이라고 한다. 그랜드슬램-만루 홈런은 꽃중의 꽃이다. 끝내기 홈런은 선수들와 팬들을 짜릿하게 만드는 가장 극적인 아치다. 포스트시즌 초반에 다 나왔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6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열기가 한창이다. 현재는 양 리그 디비전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MLB 정규시즌에서는 총 5944개의 홈런이 터졌다. 4858경기를 치러 경기당 1.22개꼴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161경기로 시즌을 마쳐 4860경기에서 2경기라 모자란다.
10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제외하고 9일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를 치렀다. 홈런은 22개가 터졌다. 경기당 2.75개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첫 대포를 가동했다.
NLDS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SF 자이언츠전은 모두 홈런 득점으로 승패가 갈렸다. 밀워키-애틀랜타전은 투런포(라우디 텔레즈) vs 솔로포(작 피더슨)로 승부가 좌우됐다. MLB 최고 승률(107승50패) 자이언츠는 대포 3방으로 끝내기 홈런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온 다저스를 4-0으로 셧아웃시켰다.
초반 8경기 포스트시즌 홈런은 정규시즌보다 1.5개꼴로 더 많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는 팀의 에이스와 제2선발이다. 그럼에도 홈런 폭죽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은 6-1, 9-4로 홈팀이 2승을 거두고 있는데 득점에 비해 홈런은 2개에 불과하다. 휴스턴의 공격 응집력이 화이트삭스를 누른 1,2차전이다.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홈런은 보스턴-탬파베이전이다. 1,2차전에서 9개다. 보스턴은 1차전에서 0-5로 셧아웃당한 뒤 2차전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쳐 14-6으로 대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1,2차전 각각 2개씩이다.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고 손을 들며 1루를 돌고 있다. LA|USA TODAY Sport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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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에이스와 제2선발 등판에도 홈런 승부로 이어질까. 타자들의 집중력이다. 정규시즌과는 완전히 다르다. 타자들은 포스트시즌에서 나쁜 볼에 쫓아가지 않는다. 프리 스윙이 거의 없다.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LA의 NLWC전에서 양팀 선발과 불펜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그러나 딱 1개의 실투가 있었다. 바로 9회 2사 1루서 투입된 알렉스 레이에스였다. 레이에스는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진 뒤 타구도 쳐다보지 않고 곧바로 덕아웃으로 향했다. 크리스 테일러의 스윙이 홈런임을 바로 알았던 것이다.
팽팽한 접전 상황에스는 불펜게임도 A스쿼드가 아니면 버티질 못한다. 최강의 불펜을 자랑하는 탬파베이 케빈 캐쉬 감독은 5-4로 앞선 5회 초 대거 4실점하는 과정에서 B스쿼드의 불펜투수들을 올렸다. 이들은 보스턴 타자들의 방망이를 멈추지 못했다.
다저스도 선발 워커 뷸러가 홈런 2방을 허용하고 0-3으로 리드당하자 8회 좌완 루키 알렉 베시아를 투입했다. 베시아는 다저스 불펜의 B스쿼드다. 좌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 몸쪽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센터쪽 큼직한 홈런을 허용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홈런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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