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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일촉즉발 명-낙 응원전…'형수 욕설' 트럭에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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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추미애 지지자들, 이낙연에 "원팀" 구호

연합뉴스

지지자들 향해 인사하는 이재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 입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0.9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수원=연합뉴스) 고상민 홍규빈 기자 =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10차 합동연설회가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이날 행사장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어림잡아 2천명에 육박했다.

절반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이었다.

누적 과반으로 본선행이 유력해서인지 이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장구와 북을 치며 신을 내기도 했다.

나눠 든 손피켓에는 "국힘게이트 부패지옥", "개발이익 전면환수" 등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당 안팎의 공격에 맞서는 문구가 담겼다.

행사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했다.

300여 명 모인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도 장구와 꽹과리를 들고나와 맞불 응원전을 폈다.

"지켜줄게 이낙연", "역전의 명수, 이낙연"을 외치던 이들은 이 지사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화천대유"를 연신 부르짖으며 이 지사의 '대장동 책임론'을 부각했다.

한 지지자는 이 지사를 향해 휴짓조각을 내던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경기 합동연설회 참석하는 이낙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9 xanadu@yna.co.kr



200명 안팎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은 "추다르크 옳았다", "불어라 추풍, 모여라 촛불" 등의 구호를 외쳤다. 10회에 걸친 순회경선 중 최대 규모로 보였다.

이 전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이들은 이 지사 지지자들과 함께 연신 "원팀"을 외치기도 했다. 장외 응원전에서조차 이른바 '명추 연대'가 형성된 셈이다.

장외 응원전 한쪽에서는 대형 방송차량을 몰고나온 보수성향 유튜버와 이 지사 지지자들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유튜버는 한쪽 면을 모니터로 개조한 대형 트럭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틀었다.

이 지사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와 언성을 높이며 항의했고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경찰이 제지에 나섰고 방송이 중단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이 유튜버 측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공익적 목적으로 형수 욕설을 알린 것"이라며 "선관위에서 특정 후보를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방송을 도중에 껐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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